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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록

관정도서관, 이렇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등록일 2013-09-27 조회수 7509

관정도서관, 이렇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교수, 직원 그리고 학생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중앙도서관장 박지향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시작했던 새학기도 이제 궤도에 오르고 어느덧 캠퍼스에는 가을의 정취가 한창입니다.

지금 우리 대학은 새로운 도서관을 짓는 역사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이 600억 원을 기부해 주셔서 지난 5월에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신축 기공식을 가졌으며, 2014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정도서관의 규모는 연면적 27,222㎡(8,234평)의 8층 건물(지하 1층, 지상 7층)이며, 현 중앙도서관 연면적 30,506㎡을 합하면 우리 도서관은 총 57,728㎡(17,462평) 규모의 우리나라 최대의 대학도서관이 될 것입니다.

주요 시설로는 약 3,500석 규모의 열람실과 스터디가든, 그룹스터디룸 60실, 개인캐럴 60실, 100석 규모의 컨퍼런스룸이 들어설 예정이며, 첨단 시설을 갖춘 멀티미디어 플라자와 교수님들을 위한 패컬티라운지도 마련할 것입니다. 더불어 현 중앙도서관 옥상에는 야외 공원을 조성하여 우리 구성원들을 위한 여유와 사색의 공간을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부지 확보를 위한 기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소음이 심한 터 파기 공사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 공사는 10월 중순에 완료될 예정이고, 그 후 골조 공사와 마감 공사가 이어집니다. 또한 학습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아카데믹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내부 인테리어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여러 교수님들의 자문을 거쳐 11월말에 인테리어 최종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관정도서관 신축이 진행되면서 정말 안타까웠던 것은 도서관 주변을 아름답게 수놓던 나무들을 불가피하게 훼손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중앙도서관에서는 한 그루의 나무라도 살리고자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였고, 학술림과 조경학과 정욱주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73그루의 나무를 선정, 캠퍼스 곳곳에 이식하여 새로운 뿌리를 내리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벚나무는 이식할 경우 살 수 있는 확률이 희박하고, 수명이 7-80년에 불과하여 이식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벚나무의 그루터기는 미술대학 도예학과 장수홍 교수님과 컴퓨터공학부 이광근 교수님이 애써주셔서 멋진 가구로 재탄생되어 우리 곁에 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관정도서관 신축에는 설계추진위원회 교수님들을 비롯하여 많은 교수님들이 전문 지식을 기부해 주실 뿐만 아니라 기금 마련에도 동참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셔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관정도서관은 건물만 지어지는 것으로 내부에 필요한 책상, 의자, 서가 등이 전혀 확보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에 우리 도서관은 기부자의 성함을 가구와 공간에 새겨드리는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네이밍(Naming)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동문인 반기문 UN 사무총장님(외교학과, 63입)도 동참해 주셔서 그룹스터디룸 가운데 '반기문룸'이 만들어집니다.


신축 관정도서관은 서울대학교가 세계 속의 대학으로 우뚝 서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도서관 신축에 관한 새로운 소식을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교직원 및 학생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 9. 26.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장 박 지 향 배상